초1 여아 최애 책, 엉덩이 탐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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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초1 어린이는 요즘 <엉덩이 탐정>에 쏙 빠졌다. 어쩌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알게 됐는데 그 이후로 엉덩이 탐정 책을 하루에도 몇 시간씩 읽는다. 까막눈인데 말이다^^..
엉덩이 탐정은 일단 빌려오면 어린이가 혼자서 그림만 보면서도 웃겨서 난리다. 웬만한 장난감보다 더 오래 혼자 시간을 보낸다. 티니핑 환장하는 어린이인데 티니핑 피규어 하나 사준 것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말이다. 엉덩이 탐정은 사지 않아도 도서관에서 빌려오면 되니깐 가성비 최고다!! 엉덩이 탐정 책을 혼자서 읽기까지 된다면 더 좋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 내가 매번 다 읽어줘야 하니까 힘들다ㅠㅠ 그렇지만 계속 읽다 보니 나도 너무 재밌다. 며칠 동안 계속 읽어서 그런지 오늘은 꿈에도 나왔다. 엉덩이 탐정은 생각보다 오래전에 출간됐다. 엉덩이 탐정 뿡뿡이라는 초기 시리즈의 1권이 2015년 4월에 출간된 것으로 나온다. 10년도 전에 나왔네..
엉덩이 탐정 책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주고 싶어서 어떤 시리즈가 몇 권까지 있는지 조사해 봤다.
엉덩이 탐정 시리즈 명 권 수 1 엉덩이 탐정 뿡뿡 1~7 2 애니메이션 코믹북 엉덩이 탐정 1~9 3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1~10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A 시리즈 1~3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s1 카레사건 1 4 엉덩이 댄디 1~9 5 방울이의 꿈 따라 유랑단 1~
모든 책이 다 재밌다. 그렇지만 가장 최근에 출판된 A 시리즈가 넘나 재미가 없음.. 괴도 아카데미의 회원들이 다 나와서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계속되는데.. 난 그냥 소소하게 동네 사람들이 나오는 게 좋다구..김노랑큰거북씨.. 코알라 양.. 나씽씽 선생님.. 엉덩이 댄디는 엉덩이 탐정 아빠의 이야기. 여기 댄디씨의 헤헤가 너무 귀엽다. 브라운처럼.. 아직 방울이의 유랑단 책은 안 봤지만 이건 그림보다 글이 많다. 되게 소설책 느낌.
우리 집 어린이가 글을 못 읽어도 혼자서 엉덩이 탐정 책을 코를 박고 보는 이유..
1. 숨은 그림 찾기
페이지마다 엉덩이를 몇 개씩 찾게 시킨다. 기상 천외 한 모습으로 페이지마다 숨어있는 엉덩이.. 찾으면 나름 또 기분이 좋다. 근데 나는 이제 눈이 아파서 엉덩이 찾는 건 많이 하지 않는다.
2. 추리를 할 수 있게 만든다.
이 페이지는 숨은 그림 찾기와 섞여있는데 나름 추리를 해야지 이런 것도 찾을 수 있다. 앞 페이지에서 작은 그림들도 허투루 보지 않아야 알 수 있다.
3. 미로 찾기
미로 찾기도 많이 나온다. 하지만 단순하게 길을 찾는 게 아니라 문양의 순서대로 길을 지나야 한다던가 지키는 사람들을 피해서 길을 지나기 등의 나름의 미션이 있다. 옆에서 같이 도와주면서 나도 재밌다.
엉덩이 탐정 책을 볼 때는 주의 사항이 하나 있다. 책을 혼자서 미리 넘겨보지 못하게 하는 것... 미리 정답과 범인을 다 알아버려서 책을 읽어줄 때는 상상하는 재미가 없어진다. (물론 미리 혼자 보게 하면 부모님의 자유시간이 확보되긴 합니다만..)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혼자 먼저 보게 했더니 읽어줄 때마다 얘가 범인이야~ 이게 보물이야~ 쟤가 괴도유~ 이런 말을 해댔다.. 범인이 누군지 알고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상상하지 않는 것은 이 책에 대한 모독이다... 책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 않던가? 함께 봤던 책들만 혼자 보게 하고 처음 보는 엉덩이 탐정 책은 무조건 같이 본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야기를 나누고 또 자신이 추리에 성공하면 굉장히 기뻐한다. 좋아하는 티니핑 만화영화 방송 시간에는 모든 일을 제치고 티비 앞으로 달려가는 어린이. 그런데 이 책은 티비와 책 중 무엇을 볼까 망설이게 만든 유일무이한 존재다. 우리 집 어린이에게는 만화영화 못지않은 즐거움을 안겨주는 엉덩이 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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